어둠에서 하나의 빛이 빠져나온다.그 빛에 이끌려, 또 다른 빛이 태어난다.죄책감과 함께 암흑에 물드는 빛.과거에 잠겨 제 밝기를 내지 못하는 빛. 그 둘이 만나, 공명하는 이야기. 곁에 있어도 될까?내 곁에 있어 줘.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의미하는 말. 피 냄새가 만연한다. 이 자리에서 이것이 누구 피인지 분간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그 피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었으니까. 타카하루 리쿠가 숨겨둔 진실은 제삼자에 의해 멋대로 들춰졌다. 어쩌면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상대의 앞에서, 전부. 그는 절망하기보단 체념했다. ‘언젠가’라는 막연한 가정 속에서 생각하던 상황이었다. 시노노메 치요가 실망이라며 곁을 내어주지 않는 악몽의 연속에서 보았던 광경이다. 그는 마치 악몽에서 했던 ..
Read more
🖤🤍